시민들 "이미 사람들 몰리고, 편법 쪼개기 있어…방역수칙 지키면 문제 없을 것"
자영업자들 "특정 업종에 한정됐던 5인 금지 규정 완화 환영"
학생들 둔 학부모 등 일부 시민 방역 소홀 염려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규정이 내달부터 완화한다는 소식에 대구 시민과 자영업자들이 반겼다.
정부는 그동안 5단계로 운영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는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다. 이 지표가 1명 미만이면 1단계, 1명 이상이면 2단계, 2명 이상이면 3단계, 4명 이상이면 4단계로 격상된다. 현재 확진자 수를 놓고 볼 때, 수도권은 앞으로 열흘간 신규 확진자가 대폭 줄지 않으면 2단계 적용을 받는다.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은 1단계가 예상된다. 대구의 경우 1, 2단계를 가르는 기준은 하루 평균 확진자 수 '24명 이상'이다.
따라서 내달 1일부터 대구 등 비수도권은 1단계 적용을 받아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제한을 받지 않는다.
대구 시민들은 실효성이 떨어졌던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완화된 것을 환영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황모(27) 씨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가 모두 7명이어서 자주 모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서로 만나서 공부는 물론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모(25) 씨는 "6개월 가까이 인원 제한을 해도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모임 인원을 쪼개는 편법도 많아졌다"며 "인원수에 초점을 두는 방역은 효율성이 낮은 것 같다. 앞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취약한 시설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방역수칙의 강도가 매출과 직결되는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좀 돌리게 됐다"고 했다.
임형우 대구노래연습장업협회장은 ""내달부터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환영한다.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더 많이 올 수 있을 것이다. 대학가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주로 왔던 단체 학생 손님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는 집단면역 달성 전인데 자칫 방역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염려도 나타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아이들에게 감염이 전파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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