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207경기 만에 100승 달성

입력 2021-06-20 15:26:44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207경기 만에 100승을 채웠다.

삼성이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9대1로 승리하면서 2020시즌부터 삼성을 지휘한 허 감독의 100승(102패 5무) 달성도 이뤄졌다.

지난해 삼성은 144경기에서 64승(5무 75패)을 거둬 8위에 그친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9일까지 63경기를 치러 36승(27패)을 쌓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33승 30패)보다 3승을 더 챙겼다. 현재 선두권 다툼을 이어갈 정도로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허 감독은 지난해 6월 삼성이 5강권 싸움을 이어갈 때 대타 기용 등 적절한 작전 야구 운용으로 '허파고(허삼영+알파고)'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투수 출신인 허삼영 감독은 1991년 삼성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1군 통산 성적은 4경기, 2⅓이닝, 평균자책점 15.43을 남겼다.

현역 시절 허 감독은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삼성 구단에 입사했고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은 2019년 9월 30일 허삼영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특히 자신의 전력분석원 경험을 토대로 허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부터 '기본이 탄탄한 야구',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야구'를 추구해왔다.

허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2020년)에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에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 감독 2년차에 삼성 왕조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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