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청약' 열풍에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만 늘어
'분양 로또'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봉 '래미안 원베일리' 1순 청약 첫날 3만6천116명이 신청하면서 최고 1천8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만 받으면 시세 차익이 1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에 실수요자는 물론 현금을 가진 이들도 뛰어들면서 '묻지마 청약'열풍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7일에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224가구 모집에 3만6천116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61.23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1873.5대 1로 2가구 모집에 3천747명이 몰린 전용면적 46㎡A에서 나왔다.
주택업계는 지나치게 높은 이번 경쟁률은 일부 '현금 부자'들의 '묻지마 청약'에 따른 여파로 보고 있다. 청약 가점이 최소 75점 이상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고,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가 이번 청약에 대거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청약 점수가 만점이더라도 당첨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점자들 사이에서도 추첨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5천653만원이지만 인근 주변 단지의 시세가 1억원을 웃도고 있어 당첨만 되면 엄청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단 넣고 보자는 '배짱 청약', '묻지마 청약'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 30대 직장인은 "정부가 실제 거주자들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아무리 내놓더라도 결국 돈있는 이들이 재산 불리기 용으로 청약에 나서면 서민들에게는 기회가 없게된다"라며 "상대적 박탈감만 또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6월 25일, 서류 검수는 6월 30일~7월 6일, 당첨자 계약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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