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입력 2021-06-16 18:17:22 수정 2021-06-16 18:19:59

최종전서 UAE에 2대3 패배…보정 승점 4위로 와일드카드 확보
'동남아시아 축구 지존' 실력 입증…현지 축구협회·언론도 축하 전해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응우옌 틴엔린이 첫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2대3으로 UAE에 패했지만 조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응우옌 틴엔린이 첫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2대3으로 UAE에 패했지만 조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박 감독의 '매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베트남 대표팀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승점 17(5승 2무 1패)로 UAE(승점 18)에 G조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으나 각 조 2위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최종 예선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면서 역대 첫 최종 예선 티켓을 품었다.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레이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레이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베트남은 2차 예선에 나선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을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오르면서 '동남아시아 축구 지존'의 자리를 확실히 증명했다.

베트남 축구협회와 언론도 '박항서호'의 최종예선 진출을 축하했다.

북한의 불참 선언으로 2차 예선에서는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의 2위 성적을 산정할 때 최하위 팀과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을 비교한다.

베트남은 G조 최하위 인도네시아에 거둔 2승을 뺀 승점이 11점(골득실+2)이다.

베트남은 보정 승점에서 중국(승점 13점), 오만(승점 12점), 이라크(승점 11점·골득실+3)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레바논(승점 10·골득실+3)이 최종예선 막차를 탔다.

이날 박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지휘봉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이영진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 23세이하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통일(1976년) 이후 첫 4강 진출,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60년 만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바꾸는 업적을 남겼다.

이에 박 감독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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