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車 기술인재 양성 '아우스빌둥' 영남이공대서 운영

입력 2021-06-15 15:45:47 수정 2021-06-15 20:10:48

대구시, 한독상의와 협약…기업체서 현장 실습·이론 교육
1년 학교, 2년 기업 현장에서 실무교육 후 독일 車기업 취업

대구시,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가 15일 영남이공대에서 독일식 직업훈련 교육인
대구시,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가 15일 영남이공대에서 독일식 직업훈련 교육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관계자들이 아우스빌둥 학습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와 함께 독일식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가동한다. 1년은 학교에서 2년은 기업 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으면 독일차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다.

대구시는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와 함께 15일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우스빌둥은 기업체에서 수련생으로 일하며 학교의 현장 실습과 이론교육을 받고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제도다. 기업입장에서는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직원 이직률을 낮추고 직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영남이공대는 매년 30~40명의 인원을 선발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영남이공대에서 '아우스빌둥반'을 1년 운영하면, 참가 기업들은 2년 간의 실무교육을 제공한다. 국방부와도 협력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취업맞춤특기병으로 동반입대해 자동차기술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학생들은 군 복무를 포함해 약 4년 6개월 간 대학과 기업 현장을 오가며 실무 교육을 거쳐 1, 2차 평가를 통과하면 독일차 국내법인의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사는 다임러트럭 코리아, 만트럭버스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BMW 그룹 코리아 등이다. 경기도 여주대와 두원공대가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영남이공대는 지방대 최초로 참여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남이공대 아우스빌둥 학습관 개관 커팅식을 비롯해 학습을 위한 1억원 상당의 자동차엔진을 기증한 만트럭버스코리아(대표 막스 버거)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이뤄졌다.

수잔네 뵈얼레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는 "아우스빌둥 학습관을 건립해 주신 영남이공대에 감사드리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우스빌둥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계속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해 고용시장의 인력 불균형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가 15일 영남이공대에서 독일식 직업훈련 교육인
대구시, 한독상공회의소, 영남이공대가 15일 영남이공대에서 독일식 직업훈련 교육인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관계자들이 아우스빌둥 학습관 개관을 기념하는 리본 커팅식에 임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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