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보다 전염력 60% 더 강하고 증상도 더 심각
영국 봉쇄해제 한달 연기 등 각국 대응 비상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일명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되면서 우세종이 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접종을 앞세워 정상화를 재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올 가을 새로운 유행병 확산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지금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인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영국발 변이보다도 전염성이 약 60%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성인 인구 80% 가까이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영국도 델타 변이 확산에 결국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점을 7월 19일로 한 달 연기했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줄었다가 최근 다시 하루 7천∼8천명대로 치솟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들어 바이러스 감시·통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나라의 경우 이미 알려진 것보다 변이가 더 심각하게 번졌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의 아시시 자 학장은 델타 변이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전염력이 강한 변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 등의 경우에서 보면 델타 변이는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청각 상실, 관절 통증 등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저우에서도 감염자 12%가 증상 시작 후 3∼4일 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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