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확산세'…코로나19 인도변이 74개국에서 발견

입력 2021-06-15 16:00:46

영국발 변이보다 전염력 60% 더 강하고 증상도 더 심각
영국 봉쇄해제 한달 연기 등 각국 대응 비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코로나19 봉쇄 해제일정 연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국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대가 코로나19 봉쇄 해제일정 연기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국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1일로 잡아놨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인도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일명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세계 74개국에서 확인되면서 우세종이 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접종을 앞세워 정상화를 재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올 가을 새로운 유행병 확산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지금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인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영국발 변이보다도 전염성이 약 60%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성인 인구 80% 가까이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영국도 델타 변이 확산에 결국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점을 7월 19일로 한 달 연기했다. 영국은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줄었다가 최근 다시 하루 7천∼8천명대로 치솟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들어 바이러스 감시·통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나라의 경우 이미 알려진 것보다 변이가 더 심각하게 번졌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의 아시시 자 학장은 델타 변이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전염력이 강한 변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 등의 경우에서 보면 델타 변이는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식욕 상실, 청각 상실, 관절 통증 등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저우에서도 감염자 12%가 증상 시작 후 3∼4일 새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전과 비교하면 4배나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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