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21주년 맞아 김대중도서관 방문 사실 공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과 관련해 "윤석열의 시간표와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는 상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간 "8월이면 국민의힘 대선 버스가 예외 없이 떠날 것"이라고 해왔던 터라 이 시한에 맞춰 윤 전 총장이 장고를 끝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도 이 대표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했다. 다만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 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며 제3의 길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 대변인은 '국민이 불러서 나온 것'이라는 최근 윤 전 총장 메시지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 소환'이라고 한다.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의 부름, 기대, 여망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고 말한 데서 연유한 '택시 직행설'에 대해 장 씨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곳에 약 4시간 동안 머물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부터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책 운용과 삶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도서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이 앞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평가한 데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기린 사실을 공개한 점으로 미루어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정치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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