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퍼져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나는 자전거를 타고 국회 출입을 한 지가 오래 됐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커녕 자전거로 국회 정문을 통과하다가 여러 차례 제지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이 '정치적 보여주기'에 열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14일 오후 4시 2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인(이준석 대표) 스스로 정치인이 자전거 타는 모습이 '처음 주목받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면서 오랫동안 국회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자신과 대비시켰다.
그러면서 "나는 50대 중반을 넘은 민주당 '꼰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전철과 버스를 타고 서울과 지역에서 이동하고 있다. 전용차도 없고 수행기사도 없다"며 "특별히 주목을 받거나 주목해주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알려지면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 한 차례 어느 기사에서 '전철 타는 의원'이라고 (나를)소개한 적이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다. 그래서 총선 공약에서 '자가용 없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성주 의원은 "왜 국민들은 보수정당의 젊은 대표를 선택한 것일까"라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기득권 정치, 엄숙정치, 싸우는 정치를 그만 보고 싶은 것이다. 칙칙하고 어두운 보수정당의 변신은 상대 진보정당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경쟁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태도와 모습의 차이를 두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또 다른 의미의 철지난 '새정치'가 유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항상 그렇듯이 오래가는 유행은 없다. 언론의 관심은 자전거 타고 '짠' 하고 나타난 당 대표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로 환경에 쏠려야 한다"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보수정당 '젊은' 대표의 등장이 아니라 '젊은' 보수정당을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의원은 이준석 대표 1인만으로 가능한 표현인 '보수정당 젊은 대표'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젊은 보수정당'이라는 표현과 관련, 현 21대 국회 40세 이하 국회의원 명단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7명(김남국,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국민의힘의 경우 2명(배현진, 지성호)이라고 대비시켰다.
이어 좀 더 범위를 넓혀 45세 이하 기초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229명이라며, 국민의힘의 경우 몇 명인지 알려 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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