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선 버스 합류" 요구에도…윤석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입력 2021-06-14 14:09:22 수정 2021-06-14 14:11:5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이른바 당내 경선 출발 시기를 8월로 못박으며 이른바 '8월 대선 버스 정시출발론'을 주장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모든 선택은 열려있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 명의로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저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고 말씀드렸다. 차차 보면 아실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국민 기대가 컸다, 국민 한사람으로서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석열 총장께서 직접 문자로 축하한다는 전당대회 당선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셔서 문자로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선 버스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윤석열 총장 측에 그 부분의 의사는 확인한 적이 없다"며 "8월 중순 말이면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에 많은 분들한테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일요일(13일) '당 대표 취임 축하한다'는 취지로 이 대표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서도 "이 대표도 문자로 답했는데 입당 문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당 내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 일정을 아무리 당겨도 8월 중순 이후에나 시작할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이 8월 정도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 입장에서도 답답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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