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보다 5~6배 투여한 얀센, 절반만 주사한 AZ…"병원이 왜 이래"

입력 2021-06-12 18:40:40 수정 2021-06-12 19:01:56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천6만7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째 되는 날 누적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30세 이상 예비군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천6만7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째 되는 날 누적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전북 부안군 한 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최소 5배 이상 과다 투여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30대 남성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투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한 명이 전날 밤 40도가량 고열 증상을 호소하며 부안군 보건소에 신고했다. 이 신고로 접종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이들을 전북대 병원 등으로 이송해 이상 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정량인 0.5㎖보다 5∼6배 많은 2.5∼3㎖가 투약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량 지침이 위반된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십명에게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지역 내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 기준의 절반 정도만 투여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4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 만성질환자나 고연령자 4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권장 용량인 0.5㎖보다 적은 0.25∼0.3㎖만 접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병원은 1차 접종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하고 2차 접종 때 정량을 투여하면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고 효과도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르면 0.5㎖ 용량을 주사하게 돼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0.25㎖ 이상 접종자는 별도로 재접종을 하지 않고 11~12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관련 기준에 따라 재접종하지 않고 계획대로 2차 접종을 진행키로 했다"며 "접종량은 관할 보건소에서 조사 중으로 그 결과를 적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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