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추천서를 받아 하버드대에 입학했고, 노무현재단 장학금을 받았다는 주장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당대회가 끝나니까 또 다시 (자신을 둘러싼) 희한한 이론을 들고 나와서 온라인에 뿌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버드 입학시에 유승민 의원 추천서를 받았다 ▷하버드 입학시에 노무현 대통령 추천서를 받았다 ▷대통령 장학금 붙었기 때문에 하버드 합격했다 ▷노무현 재단 장학금 수혜를 받았다 등의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 거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전에 하버드 대학교에 원서를 냈고, 입학 확정된 이후에 대통령 장학생이 되었으며, 그로부터 1년 뒤에 유승민 국회의원이 당선된다"며 "2009년에 노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 이후에 노무현 재단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 더해 일련의 일들이 일어난 순서를 타임라인(연대표) 형식으로 날짜와 함께 차례로 기재했다. 이 대표가 제시한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다.
▷2002.12 이준석 하버드 원서넣은 시점
▷2003.2 노무현 대통령 취임
▷2003.3 이준석 하버드 합격
▷2003.6 이준석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정
▷2004.4 유승민 의원 국회의원 당선
▷2007.5 하버드 대학교 졸업
▷2009.11 노무현 재단 설립
◆'노무현 장학금' '유승민 추천서' 계속 되풀이 되는 주장
'노무현 장학금 수혜' '유승민 추천서' 등 이 대표의 하버드대 학력을 둘러싼 여러가지 소문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내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
이 대표 역시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1일 MBC '백분토론'에서 '노무현 장학금 수혜' 의혹을 벗으려 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주호영 후보를 향해 "두 가지 참인 명제를 드리겠다. 이준석은 하버드대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학했다. 노무현 재단은 2009년에 설립됐다. 이준석은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나 안 받았나"라고 질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 21일에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비슷한 타임라인을 제시하며 "(하버드 입학 당시) 유승민 의원 추천서는 제출되지도 않음. 하버드 원서 넣을 때 국회의원도 아님"이라며 "내가 장학금 받았다는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 이후 2009년에 설립됨"이라며 관련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후 카이스트(KAIST)를 다니다 중퇴, 미국 하버드대에 국비 유학생으로 진학해 경제학과 컴퓨터과학 전공으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학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교육 봉사 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설립하고,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를 창업했다. 2011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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