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문화 집중…2018년 대비 지난해 3배 이상 늘어
무·배추·토마토 트로이카 이어 토마토도 수출길 대박 예감

'철의 도시' 경북 포항의 신선 농산물 수출이 산업도시라는 선입견을 깨고 '소리 없이 강한' 성장세 보이고 있다.
포항시의 신선농산물 수출은 지난 2018년 3억3천200만원, 2019년 4억2천700만원에서 지난해엔 100% 이상 늘어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품목에서도 지난 2018년 사과 무 쌀 토마토 등 4개에서 2019년 배추 버섯 등이 추가돼 8개로 늘어났고 지난해엔 시금치 딸기 포도 등도 수출길에 올라 10개로 늘었다.
포항시가 농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신선 농산물 수출에 힘을 실으면서 농민들의 호응도 높아 올해는 11개 품목 15억원의 수출 목표가 순항 중이다.
◆무·배추·토마토 '트로이카'
포항시의 신선 농산물 수출 품목 중 현재 주력하는 품목은 '포항 여름 무' '죽장 여름 토마토' '죽장 배추' 등이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해안가 인근 사질토양에서 재배되는 여름 무는 지난해 6월 미국 LA로 첫 수출길에 오른 후 홍콩·캐나다·말레이시아 등에 4개국 7개 도시로 수출돼 세계인의 식탁에 올랐다.
지난해 포항시는 '농식품 수출분야 공모사업'에 도전해 동해면 청림동 지역을 작년 11월 '포항 여름 무 경상북도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 로 지정받았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 준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토마토도 대표적인 포항 신선농산물 효자품목이다.
포항시는 주재배지인 상옥지역을 2022년도 경북도 예비수출단지 지정을 위해 준비하는 한편 올해는 최대 실적인 80톤(약 2억5천만원) 수출을 목표로 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 죽장지역엔 배추도 단단한 육질에 아삭한 식감이 좋아 해외 바이어에 호평을 받고 있다. 죽장배추는 지난 2019년 16t, 지난해는 38t을 캐나다와 홍콩 등지로 수출했다. 이어 올해 3월 이미 1천t 수출계약이라는 성과를 냈다. 내년에는 1천500t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오는 8, 9월 사이 죽장배추에 대해서도 경북도 예비수출전문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홍콩 한류 탄 '기계 수박' 합류
최근에는 포항 북구 기계면 수박도 6월 10일 홍콩 수출길에 오르면서 효자 품목 기대를 낳고 있다.
이날 올해 첫 수출하는 수박은 1.6t(320통)을 항공편으로 홍콩으로 1차 수출하고, 9월 초까지 총 13t 정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기계면 일대에서 재배·생산되는 수박은 기름진 토양과 풍부한 수량과 일조량 등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품질이 균일하고 평균 12브릭스 이상 당도가 나오는 엄선된 수박으로 홍콩인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하게 됐다.
수박은 당도가 낮아 중화권에선 싼 맛으로는 먹지만 선호하는 과일은 아니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엔 젊은층에서 중국산에 대한 호감도도 떨어진 데다 한국산 수박의 당도가 월등해 가격 역시 한국 국내 가격의 2배에 달할 정도이다.
김성진 농식품산업팀장은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 목표량은 지난해 505t 보다 2.6배 늘어난 1천300톤을 예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품목 개발과 수출대상국 확대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포항시 농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더 노력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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