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입시비리' 재판 출석…"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 임하겠다"

입력 2021-06-11 09:51:08 수정 2021-06-11 10:35:28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지난해 12월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를 마친 후 준비기일이 진행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조 전 장관과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의 공판 기일을 연다.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중앙지법에 도착한 조 전 장관은 재판 출석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욱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다. 성실하게 소명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중앙지법 앞에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며 "조국수호"를 외치는 시민들과 그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조국구속"라 목소리내는 시민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자녀 입시비리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9년 12월 말 입시비리 혐의로 먼저 기소되고 이듬해 1월 감찰 무마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는 구성원 전원(3명)이 올해 인사로 변경된 만큼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이에 대한 피고인 입장을 듣는 갱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관련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그리고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오후에는 '입시비리 의혹' 관련 정 교수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에 대한 갱신절차가 진행된다.

조 전 장관 부부가 피고인 석에 함께 서는 것은 조 전 장관 일가가 기소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정 교수의 1심 공판에서는 조 전 장관이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었다.

이 사건 피고인 전원이 공판에 출석 요청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박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 7일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이번 공판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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