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책임 소재 엄정 규명"

입력 2021-06-10 16:35:36 수정 2021-06-10 21:33:42

김 총리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
여야 일제히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광주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책임 소재 규명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으로부터 이번 사고에 대한 유선 보고를 받고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들,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관계 부처 및 지자체에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는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절차가 준수됐는지를 확인하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철거 현장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밝혀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야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번 사고는 분명 인재"라며 "진상규명을 통해 허술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운천·이채익·정희용(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수습 현장을 찾아 사고 예방 조처를 비판했다.

정희용 의원은 "사고결과를 놓고 보면 시민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 후진국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가 어려운 거 아니냐"며 "안전관리 책임자도 문제지만 지자체, 시공사 등 모두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운천·이채익·정희용 의원이 10일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운천·이채익·정희용 의원이 10일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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