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해줄테니 나체사진 담보로 달라"…몸캠피싱으로 1억원 갈취한 母子 구속

입력 2021-06-10 13:37:14 수정 2021-06-10 13:40:02

물음표 이미지.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물음표 이미지.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여성을 상대로 대출해주겠다며 나체사진을 담보로 요구한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여성 5명으로부터 1억원을 갈취한 40대 엄마와 10대 아들이 나란히 구속됐다.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촬영물 등 협박) 위반과 공갈 혐의로 A(44) 씨와 A씨 아들 B(19) 군이 긴급체포됐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초부터 약 두달 간 여성 대출 전문 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며 급전이 필요한 여성 5명으로부터 담보로 나체사진을 전송받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당일 여성 대출 전문'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를 통해 연락 온 여성에게 "대출을 위해 담보가 필요하다"면서 가슴 등 신체 중요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요구했다.

피해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받은 A씨와 B군은 태도를 돌변, 피해 여성 5명에게 대출을 해주기는커녕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총 1억원을 갈취했다. 특히 이 중 1명에게는 돈이 없어 보이자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지난 4일 다른 지역 한 PC방에서 B군을, 7일 또 다른 지역 모텔에서 A씨를 각각 긴급체포했고, 이들은 7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1명에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 벌인 범행도 확인해 병합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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