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대와 염려 다 경청하고 있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염려를 다 경청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가운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후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선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개 장소에)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선 "어른들께 우당의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 오늘 이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이 아주 뜻깊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은 형제들과 전 재산을 팔아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신민회 창립을 주도한 독립운동가다. 윤 전 총장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장모와 부인의 의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도전 평가절하, 제3지대 가능성 등의 질문에는 모두 입을 열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공개 일정은 4·7 재·보선 사전투표 이후 2달여 만으로, 당시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 수십 명이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하자 윤 전 총장이 직접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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