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지율 48.2%…전 연령·지역서 선두

입력 2021-06-09 08:16:17 수정 2021-06-09 21:30:30

나경원 16.9% 주호영 7.1%…한길리서치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
野 지지자·무당층 한정하면 과반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에게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8.2%의 지지를 얻었다. 2위는 나경원 후보로 16.9%였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31.3%포인트(p)이다. 이어 주호영 후보는 7.1%, 홍문표 후보는 3.1%, 조경태 후보는 2.3%를 기록했다. 잘모름·무응답은 22.4%였다.

특히 조사 범위를 여권 지지층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602명으로 한정했을 때 이 후보 지지율은 50.9%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 경우 나 후보는 19.7%, 주 후보는 7.0%, 홍 후보는 3.4%, 조 후보는 1.5%의 지지율을 보였다. 잘모름·무응답은 17.5%다.

심지어 이 후보는 모든 연령대와 전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18~20대에서 56.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40대에서 40.8%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 후보는 60대 이상(21.3%), 40대(20.1%)에서 20%를 넘었다. 이 후보는 제주(53.8%), 인천·경기(52.3%), 대구경북(50.1%) 등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서울(45.8%), 부산·울산·경남(45.6%)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나 후보는 인천·경기(19.2%), 대구경북(18.8%), 부산·울산·경남(18.5%)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 후보는 강원(17.8%)과 제주(15.4%)에서 두 자리 수 지지를 끌어냈다.

국민의힘은 본 경선은 당원 투표 70%에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본 경선 룰에 대입하면 나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를 16.2%p 이상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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