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끊이지 않는 공군…장교 12명 술파티·전투기 기체이상 사고

입력 2021-06-09 07:55:57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군검찰 수사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륙 중인 KF-16 전투기에 기체 이상이 생겨 조종사가 비상탈출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1분께 충남 서산에 있는 20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하기 위해 지상에서 활주 중 기체 이상이 발생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 했다. 사진은 2010년 20전투비행단에서 KF-16 전투기를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군검찰 수사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륙 중인 KF-16 전투기에 기체 이상이 생겨 조종사가 비상탈출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1분께 충남 서산에 있는 20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하기 위해 지상에서 활주 중 기체 이상이 발생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 했다. 사진은 2010년 20전투비행단에서 KF-16 전투기를 점검하는 모습. 연합뉴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얼룩진 공군 내부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장교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음주 회식을 하고, 전투기 기체 이상으로 조종사가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공군에 따르면 3훈련비행단 소속 학생조종사 12명은 지난 4일 저녁 부대 내에서 첫 단독비행을 자축하며 저녁 식사를 겸해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지침에 따라 5인 이상 모여 저녁 식사를 하려면 부대에 사전 보고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했다. 게다가 학생 조종사들의 경우 교육 기간 음주가 금지된다.

특히 이들은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이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퇴한 당일에 적발됐다.

공군 관계자는 "3훈련비행단 감찰안전실이 적발된 학생조종사들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및 학생조종사 생활예규 위반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추행 사망 사건이 발생한 제20전투비행단에서는 8일 오후 KF16 전투기가 이륙하기 위해 지상에서 활주하다 기체 이상이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다. 당시 기체 뒷부분에 있는 엔진에서 화염·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조종사는 무사하며 사고 항공기는 부대 내 활주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며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정상화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사고원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당분간 동일기종 계열 전투기는 비행 중지 조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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