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AMC 이어 레딧 투자자들 집중 매수…웬디스도 26%↑
미국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새로운 '밈 주식'(meme stock)이 등장했다. 밈 주식은 매출이나 성장 가치 등의 펀더멘털이 아닌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며 급등락하는 주식을 뜻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건강보험회사 클로버헬스 주가는 전장보다 85.8% 폭등 마감했다.
전날 32% 급등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클로버헬스는 이날 장중 최고 109%의 상승률까지 찍었다. 지난달 말 주당 7.64달러에 불과하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2.15달러로 3배가 됐다.
클로버헬스 주가가 갑자기 치솟은 것은 공매도 세력에 맞선 '개미들의 반란'으로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갑자기 많이 거론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8일 유명 벤처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된 클로버헬스는 지난 2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온 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이 회사 주식을 공매도하는 헤지펀드가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클로버헬스 유통 주식의 43.5%가 공매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토론방을 통해 뭉친 개미들의 집중 매수로 주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쇼트 스퀴즈'(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당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가 발생, 주가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로버헬스와 함께 새로운 밈 주식으로 떠오른 미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도 이날 하루에만 25.9%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2포인트(0.09%) 하락한 34,599.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19포인트(0.31%) 오른 13,924.9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또다시 높아질 경우 위험자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에 지수는 고점을 높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국무부는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4단계(여행 금지)에서 3단계(여행 재고)로 완화했다는 소식에 여행 관련주가 상승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월 전망한 4.1%에서 5.6%로 상향했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지난해 3.5% 역성장한 데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이전 전망치인 3.5%에서 크게 상향됐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내 5월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0.25% 하락세로 마감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2%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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