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발 통증에도 120% 전력질주…삼성 30승 '선착'

입력 2021-06-08 21:42:37 수정 2021-06-08 22:57:11

8일 대구 기아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7대0 승리 견인
외국인선수 위한 첫 커피 트럭까지 팬들 응원이어져

호세 피렐라. 삼성라이온즈 제공
호세 피렐라.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의 '복덩이' 호세 피렐라의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에 삼성 팬 그 누가 이 선수를 사랑하지 않을수있을까.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기아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피렐라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멀티히트 경기로 팀의 7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부터 피렐라는 상대 선발 신인 이의리의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생산한데 이어 후속 타자들의 도움으로 홈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하며 1득점을 올렸다. 7회말 1사 주자 만루 기회에도 풀카운트 싸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시즌 초반의 뜨거운 타격감에 비하면 다소 주춤하지만 매 경기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런 활약과 함께 홈런 13개로 현재 리그 선두를 다투는 장타 생산은 둘째치더라도 피렐라의 전력 질주 플레이는 이제 그의 전매 특허가 되고 있다.

특히 피렐라는 스스로 밝혔듯이 평발로 주루 플레이시 발바닥에 피로감과 통증을 느낌에도 자신의 120%를 끌어내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는 모습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날도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다리 통증이 없어진 게 아니다. 통증은 있지만 참고 뛰고 있다. 신발의 밑창을 바꿔보는 등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초반보다 피렐라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감이 있지만 늘 잘 칠 수는 없다. 침착히 선구안을 좀더 길러야할 때다. 굴곡이 있지만 보완점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로비에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커피 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로비에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커피 트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우정 기자

피렐라의 활약에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전 라팍 1층 로비에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하는 2030 여성팬 일동'이 피렐라를 위한 커피 트럭을 마련했다. 구단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를 위한 최초 커피 트럭 이벤트다.

한편,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0승 선착에 이어 30승에도 가장 먼저 도달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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