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공생관계→수구좌파와 수구우파의 동반 몰락 눈앞에"
'YS'로 수식되는 故(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문재인 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닮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8일 온라인을 통해 내놨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이날 낮 12시 5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과 박근혜는 데칼코마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김현철 전 부소장은 두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적대적 공생관계로 정권을 주고 받았지만, 결국 수구좌파와 수구우파의 동반 몰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윤석열 이준석 현상'을 통해 그동안 한국정치를 양분해온 산업화 민주화 구도가 굉음을 내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지난 87년 체제는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간의 대타협의 산물이었다"고 했다. 87년 체제는 1987년 9차 개헌 후 노태우 정부부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정부 체제, 즉 제6공화국을 말한다. 13대 노태우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에서 번갈아가며 7인의 대통령을 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노태우에 이어 김영삼은 보수 정당, 다시 김대중에 이어 노무현은 진보 정당, 또 다시 이명박에 이어 박근혜는 보수 정당, 그리고 현 문재인은 진보 정당에서 낸 대통령이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그러한 공생관계가 30여년간 불안정하나마 그런대로 유지되어 오다가 결국 박근혜와 문재인에 의해 완전 파탄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갈망이 좌우의 광적인 패거리 정치를 폐기하고, 질서있는 미래의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은 더 이상 이념에 찌든, 썩은 사상이 아닌 진취적이면서 합리적인 실용 정치가 시대 정신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신호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새로운 현상은 새로운 미래의 질서를 창출한다"며 "이러한 현상을 주도하는 세력이 결국 새로운 주인공이 돼 우리가 요구하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켜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데칼코마니의 뜻은 종이에 물감을 칠한 후 반으로 접는 등의 방법으로 서로 대칭되는 무늬를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즉, 먼저 칠한 무늬와 후에 찍힌 무늬는 닮게 된다. 이에 따라 김영삼 전 부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다음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닮게 됐다는 표현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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