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거래 등 비위 의혹이 드러난 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전원에 자진탈당을 권유키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최고위원회 논의를 걸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등 4명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을 받는 의원은 김한정·서영석·임종성 등 3명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의원은 우상호·오영훈·양이원영·윤재갑·김수흥 등 5명이다.
지역구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한편, 비례대표인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은 출당 조치하기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 분노가 너무 크고 정치인의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국민 여론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당이 그동안 내세운 원칙대로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의혹이 없는 것으로 소명되면 그때 당으로 복귀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관련 조치를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경미한 의혹에 동일한 잣대를 대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사안을 고려해 엄정 대응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결론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