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바이오가스로 전기 생산도, 기업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충당 목표

경북 구미시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구미산단 RE100 인프라' 조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는 기업 공장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공단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구미시는 8일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 켑코솔라㈜(대표 하봉수) 관계자들과 구미산단 'RE-100' 인프라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구미산단 내에 사업비 1천500억원을 들여 입주기업 수 백여 곳의 공장 건물 옥상에 60MW급 태양광 발전 시설과 구미 4산단 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10MW급 바이오가스 발전 시설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전기사업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한국전력기술과 자회사인 켑코솔라는 설계·시공 기술지원과 태양광 발전사업 설치 운영 등을 맡는다.
이에 따른 연간 전력 생산량은 151GWh이다. 구미시 연간 소비 전력량의 1.5%에 달하며, 소나무 1만 그루를 심는 온실가스 절감 효과와 같다.
구미산단 내 중견기업 20여 곳이 글로벌 대기업이 요구하는 RE100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 확산을 통해 구미산단 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는 수출기업이 많아 RE100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 RE100 실천이 구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최근 EU 등 국제사회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BMW·애플 등 RE100을 선언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부품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LG·SK·한화 등 상당수 국내 대기업들도 RE100 실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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