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의힘 全大 앞두고 주말 총력전…7일·8일, 당원·국민 선거인단 모바일투표
이준석 "지라시 근거한 흑색선전"
국민의힘 당권경쟁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중진 후보들은 선두 후보를 흔들기 위해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와 4·7 재·보궐선거 직전까지 당을 이끌어 왔던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거론하며 '계파정치 부활'에 대한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1위 후보는 중진들에게 근거 없는 흑색선전 대신 경륜과 경험을 보여 달라며 반격에 나섰다.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6일 이준석-김종인 연대 의혹을 제기하며 이 같은 꼼수는 당의 대선자원을 고갈시키는 해당행위라고 공세를 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김 전 위원장과 이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래서는 필패이고, 분열은 정권 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이준석 당 대표 후보와 그동안 상당히 공을 들여 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어 서운함이 쌓여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배제'를 고리로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중진들이 보여 달라는 경험과 경륜 대신 이른바 '지라시'에 근거한 흑색선전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작 구태는 유출된 당원명부를 악용해 자신을 음해하는 중진들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여의도 언저리에서 돌아다니는 '받은 글'과 비슷한 내용을 올리며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반발했다. 당내에선 각 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가 전당대회 날인 11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당권주자들은 6일 전국을 돌며 득표활동에 총력을 쏟았다. 전당대회는 11일에 열리지만 당장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당원·국민 선거인단을 상대로 모바일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 후보에겐 지난 주말과 휴일이 사실상 마지막 득표전이었다.
주호영 후보는 6일 오전 대구 충혼탑과 경북 영천 호국원을 참배한 데 이어 포항 포스코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덕 당협,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에 울산시당을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갖고 세대교체를 통한 당 쇄신을 내세워 지지를 부탁했다. 나경원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에는 강원도로 이동해 도당 주요 당직자 및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