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 앞두고 '가스통 시위'…인명 피해는 없어
인근 주민들은 재개발로 보행로 사라진다며 여전히 반발
대구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을 두고 주민과 구청·조합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6일 재개발 대상 구역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55) 씨가 조합 측의 강제철거를 반대하며 오전 6시 45분부터 5시간가량 가게 내부에서 LPG가스통을 들고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동이 벌어지자 현장에 소방차 7대(소방 인력 35명)와 경찰인력 50여 명이 투입돼 인근을 통제했다. 다행히 가스통이 폭발하는 등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주 비용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던 A씨는 이날 오후 논의 끝에 조합 측과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과 구청·조합 간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로 보행로(성당로 48길)가 사라지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 소유인 성당로 48길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상 재개발부지 사업시행인가 고시가 되면 용도 폐지된다.
구청과 조합은 도로 폐쇄에 충분히 논의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공청회나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통보 받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윤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재개발 현장은 철거가 60~70% 진행된 상태다. 인근 오토바이 가게 1곳만 합의되면 조합과 성당로 48길을 이용하는 주민들만 대치하게 된다"며 "아이들의 통학 문제뿐만 아니라 주민 대다수가 노인과 장애인이어서 도로가 사라지면 통행 불편이 크다"고 했다.
한편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단지(대명3동 2301-2번지 일대)는 내년 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9만1천842㎡의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2천12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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