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권력 탱크로 밀어붙인 檢 인사 난장판"

입력 2021-06-06 16:43:52 수정 2021-06-06 21:23:32

'난장판', '조폭', '개판' 등 강도높게 비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 개원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 개원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 "권력의 탱크로 밀어붙인 6·4 검찰 난장판 인사, 조폭 국가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과 언론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 단행된 검찰 인사는 한마디로 '개판'이다.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이렇게 무식하고 무모한 만행을 저지른 경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성윤 서울고검장(전 서울중앙지검장)·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전 법무부 검찰국장)·김관정 수원고검장(전 서울동부지검장) 등 친정부 성향 검사들의 승진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두봉 인천지검장(전 대전지검장)·조남관 법무연수원장(전 대검 차장검사) 등 반정부 성향 검사들의 좌천을 일일이 언급하며 비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찰에 피를 뿌린 지난 6월 4일은, 사실 32년 전 중국 천안문 앞 광장에서 폭압의 상징인 탱크를 맨몸으로 가로막았던 한 청년의 정의로움이 빛을 발했던 역사적인 날"이라며 "세계사에 빛나는 민주화의 날을 문재인 정권은 난장판 인사로써, 정의와 진실을 지키려는 양심적 검사를 숙청한 '피의 금요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면서 "천안문 탱크만큼이나 서슬 퍼런 폭압적인 인사가 자행되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문 정권의 썩은 권력형 부패와 비리는 결코 영구히 덮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4일엔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의 빈소를 찾아 "군에 수사를 맡기지 말고 민관합동수사부를 설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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