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황동재 "SNS 막말 반성, 싹 바꾸겠습니다"

입력 2021-06-06 15:48:42 수정 2021-06-06 17:55:20

2020년 삼성 1차 지명…"처음부터 다시 모든걸 바꾸고 시작"
작년 팔 수술 후 재활 훈련 열중

현재 경산볼파크에서 수술 후 재활훈련에 임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황동재. 김우정 기자
현재 경산볼파크에서 수술 후 재활훈련에 임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황동재. 김우정 기자

마운드 위에서 역투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황동재. 삼성라이온즈 제공
마운드 위에서 역투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황동재. 삼성라이온즈 제공

"처음부터 다시 모든걸 새로 바꾸고 시작하겠습니다."

2020년 삼성라이온즈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황동재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야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이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황동재는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과정을 밟으면서 자신의 투구 폼, 밸런스 등 모든 부분에서 기본기부터 바꿔 훈련해나가고 있다. 현재 불펜 피칭을 소화할만큼 수술 재활도 순조롭다는 황동재는 "현재 몸상태는 좋다. 재활도 거의 마무리 단계고 곧 경기에 뛸 수 있다. 투구 폼과 밸런스를 보완하는 데 집중해 훈련 중이다"며 "권오준 선배께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시작할 무렵 '현재 통증은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23일 대구 두산베어스전에서 황동재는 혹독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황동재는 1.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군 데뷔전은 너무 아쉬웠다. 제대로 준비도 잘 안됐던 것 같다. 내 밸런스를 찾지못하면서 구위가 흔들린 게 지금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데뷔 첫 1군 마운드 투구가 큰 시련으로 다가왔지만 오히려 지금의 황동재에겐 '약'이 됐다.

그는 "야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싹 바꾸려고한다. 오치아이 에이지 감독님과 조규제, 권오원 투수 코치님께서 팔 스윙, 중심 이동 등 기술적인 부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제구력과 볼 끝의 구위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수술 전의 투구 폼으로 던지면 또 다칠 위험이 있다. 모든걸 새롭게 바꾼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과정이기에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두르지 않고 확실히 준비할 생각이다. 후반기 1군 승격 기회를 얻게 된다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고 싶다. 1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니 너무 답답하다. 빨리 경기에 나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동재는 지난해 12월 SNS 막말 논란에 동조해 구단 상벌위원회로부터 벌금 300만 원과 사회봉사 80시간 징계 처분을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변명할 여지없이 전적으로 제가 잘못한 부분이다"며 "많은 분들께서 굉장히 많이 실망하셨을 텐데 계속 반성하면서 지내고 있다.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못했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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