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당대표가 되면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 두 분의 석방을 적극 추진하겠지만 사면을 애걸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인데, 우리(국민의힘)가 애걸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두 분 모두 고령이고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적이 없다"면서 "당대표가 되면 석방을 적극 추진하고, 민주당이 이미 정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면을 우리가 애걸하지는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사면론을) 이낙연 전 대표가 먼저 띄웠다"며 "사면을 정치적인 도구, 민주당의 이득을 위해 사용하는 게 불쾌하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나 후보는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당내에만 후보가 있으면 쉽지만 지금 당 밖에도 후보들이 많다. 다 끌고 들어와 통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 득표율 41%였다. 안철수·유승민·홍준표 후보 득표율 합치면 52%"라며 "엄혹한 시절에도 우리가 단일화했으면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지난 재보궐 선거때 LH사태, 세금문제,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엄청난 국민의 분노가 있었지만, 민주당이 40%의 득표율 보였다. 야권은 분열하면 필패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이라며 "계파 없는 정치인인 제가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