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영남대 의대 교수 예측…"소규모 집단감염 반복될 수 있어"
"다른 변이 번지는 것도 시간 문제"
이경수 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자문위원)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대구의 상황에 대해 "심상찮은 상황이다"며 "올 여름 내내 소규모 클러스터(집단) 감염 확산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4일 기준 지난 5월부터 대구시가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한 코로나19 검체 41건 중 28건(68.3%), 13개 집단 감염사례 중 5개 집단(38.5%)에서 영국발 변이가 확인됐다. 여기에다 5일 신규환자 41명 중 5명, 6일 신규환자 46명 중 10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흥주점 관련이다.
이 교수는 "대구시가 직감적으로 분석을 의뢰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다행이지만, 이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 내 확진자 수 증가가 이번 여름 내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감염재생산율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백신 접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일부 변이에는 백신 효과가 미지수라는 점도 문제다. 이 교수는 "백신이 영국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변이율이 높은 브라질이나 인도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영국 변이가 지역 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으로 비춰볼 때 브라질·인도 변이가 번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관건은 가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가중될 의료체계 부담을 어떻게 선제적으로 관리하는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가을부터 마스크를 벗는 인구가 늘어날 텐데 이렇게 되면 지난해 다행스럽게 잘 피해갔던 독감과 코로나19 '트윈데믹'이 다시 우려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백신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까지 겹치는 '트리플 악셀' 상황이 된다면 의료현장 대응에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높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하는 등 개인방역을 철처히 해야 하며, 방역당국은 지금부터라도 현장 대응 인력을 보충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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