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신을 노무현과 동일시! 노빠는?
흡혈 진드기 큰 키 자랑, 제거 못하면 사망
송영길, 윤석열 끼워넣기 '사과' 효과는?
▶"조국=노무현", 하늘나라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할까?
진드기(tick)라는 곤충이 있습니다. "진드기가 해충이지, 왜 곤충이냐"고 되묻고 싶은 독자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진드기가 해충이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라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일단 '진드기도 곤충이다'라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진드기의 몸 길이는 0.5~1mm 정도이지만, 흡혈 진드기는 약 2mm에 이를 정도로 큰 키를 자랑합니다. 몸은 머리·가슴·배가 융합하여 한몸이며, 더듬이·겹눈·날개 등이 없고 걷는 다리는 네 쌍입니다. '간단한 구조로 된 눈'이 한두 쌍 있어, 눈이 아예 없는 응애와 구별이 됩니다.
진드기 중 많은 종류가 적어도 일생 중 어느 한 시기를 기생동물로 살아가지만, 실재로 유해한 것은 10% 남짓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무해합니다. 그러나 유해한 진드기는 '라임병' '야토병' '바베시아증' '로키산 홍반열' 등 치명적인 질병을 매개하는 매우 위험한 존재 입니다.
일반적으로 진드기에게 물리는 것 자체는 아무런 증상도 일으키지 않지만, 진드기 분비물에 신체가 반응하여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독이 있는 진드기의 경우는 진드기독이 퍼져서 발과 다리에서부터 수 시간 ~ 수 일에 걸쳐 몸통과 팔, 머리까지 마비가 일어납니다. 진드기를 제거하면 마비는 회복됩니다., 문제는 진드기를 찾아 제거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호흡 조절 근육이 마비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진드기 같은 인물'이라고 하면 진드기들이 명예훼손으로 필자를 집단고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저와 제 가족은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로 시작되는 〈조국의 시간〉에서, 조국 전 장관은 가족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내로남불' 논란으로 사퇴를 고민했을 때 "(여권 인사들이 만류하면서) 검·언·정(검찰·언론·야당)이 노무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잡아 족쳤던 상황과 같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파일이 나왔다는 SBS 보도에 대해 "SBS의 2009년 5월 13일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와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일시한 것입니다. 문빠·대깨문 중심의 '조빠들'은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들의 행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조국 전 장관은 〈조국의 시간〉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의 혐의가 권력형 비리가 아님은 법원에서 계속 확인되고 있다.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살아 있는 권력이 범한 죄가 아니다"라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휘했던 당시 수사에 대해 '가족 인질극' '초미세먼지떨이 수사' '인디언 기우제 수사' '정치적 수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거짓과 위선' '내로남불'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문재인 정권의 핵심 실세인 조국 전 장관이 스스로 폭로함으로써 빚은 국민적 충격과 분노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초강력 진드기 출현에 당혹해 하는 집권 민주당?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털어버리고 싶지만 쉽게 털어지지 않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히려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들고 대중 앞에 등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선 내년 대선을 생각하면 조 전 장관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반대로 '억울하다'는 식으로 책을 들고 나왔다. 역풍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했고, 강성 조국 지지자들은 "나의 대통령"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책을) 구입했다"면서 구매인증 응원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 먼 훗날 그가 뿌린 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나무가 크게 자라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 우리당이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난처한 상황'을 반영하듯 대부분 침묵했습니다.
최근 출간한 책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이낙연의 약속〉에서 '부모찬스'를 비판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말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 제도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회고록과 관련, 페이스북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다시 여권 유력 대선 후보로 복귀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문재인 정권 집권 민주당 내 분위기가 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보니, 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조국 가족 사태에 대한 사과' 역시 '내로남불 사과' '하나마나한 사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와 인맥으로 서로 인턴시켜 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게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표창장 위조, 인턴 서류 위조 등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가 위법이 아니라고 집권 여당 대표가 '단정'한 셈입니다. 인턴을 하고 스펙을 쌓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 '가짜' 인턴과 스펙으로 다른 청년들의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은 조국 일가족의 범죄행위에 대해 청년들과 일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을 외면하고 딴청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연 '거짓과 위선'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집권당 대표다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를 하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는 사족(蛇足)을 달았습니다.
'물귀신 작전'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물귀신 작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물 속으로 끌어당겨 질식시킬지, 아니면 오히려 (윤석열을) 물밖으로 밀어내어 국민들 앞에 우뚝서게 할지 '다음 장면'이 기대됩니다.
확실히 조국 전 장관의 멘탈과 '거짓과 위선' '내로남불'은 올림픽 금메달감입니다. 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송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를 밟고 전진하라"고 하면서도, 부인 정경심 교수 1심 판결에서 유죄가 났던 입시 부정, 증거 인멸 등 구체적인 불법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1시간 뒤, 조국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부 판매 돌파'라는 홍보성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서울대 로스쿨 강의를 못하게 되어 월급도 줄고, 온갖 소송 탓에 변호사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책이 잘 팔려 조국 전 장관은 참 좋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돈이 따라붙는' 사주팔자를 타고 난 모양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멘탈 또한 조국 전 장관 못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찰떡궁합'이라고 하고, '자리 나눠먹기 전문 초강력 진드기'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폭력으로 고소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고한석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고한석'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이달 중순 주주총회가 예정된 한국기업데이터의 감사로 내정됐다는 것이 2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한국기업데이터의 감사 임기는 최대 3년이고, 연봉은 2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런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조국 전 장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말한 '기괴한 족속들'이라는 표현은 정말 '적확'합니다.
▶무덤에서 걸어나온 좀비, 조국…뇌가 없다?
야인(野人) 조국이 스스로를 '소환'하자, 좀비 퇴치 전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조국이라는 유령이. 한동안 잠잠했던 그가 '회고록'을 손에 들고 요란하게 귀환했다"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조국 전 장관을 '무덤에서 걸어나온 좀비'로 표현하고, 조 전 장관 자신이 초래한 공적 책임에는 눈감고 가족의 사적 피해만 내세운다고 비판하면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은 11개 혐의가 적법했다면 왜 법정에선 묵비권을 행사했느냐?"고 힐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중권 교수는 "폐허 위에 진보를 다시 세우려면 조국의 망령을 무덤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좌파의 앞날을 걱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보의 탈을 쓴 한국 사이비 좌파의 앞날은 별로 걱정이 안 됩니다. 주목하는 것은 조국의 망령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좀비' 조국이 좌파 전체를 물어뜯어 한국 좌파를 모두 좀비로 만들어 버리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까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30% 정도가 좀비라면 그건 차라리 지옥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좀비' 조국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 조국'을 '좀비'로 만든 장본인인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 또한 소환되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2019년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있으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과 그 가족 수사를 총괄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법원 재판에서 그(조국)의 범죄가 확인되는 과정에 있다. (조 전 장관이) 이런 식의 선동이 아니면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내용이 하나도 없이 조국이나 추종자들이 소셜미디어, 유튜브에서 반복한 내용 그대로를 갖다 붙였다. 책이 수 백쪽이나 되는데,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사람이 왜 수백번씩 증언 거부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혐의가 권력 비리가 아니다라는 조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동훈 검사장은 "권력이 총동원돼 권력자 조국에 대한 수사를 막고 검찰에 보복하는 순간,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는 최악의 권력 비리가 됐다"고 일갈했습니다.
또 조국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에서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공모가 없었음이 재판에서 밝혀졌다"고 한 부분과 관련, 한동훈 검사장은 "사모펀드 관련 범죄의 핵심은 미공개 정보 이용 차명주식 취득, 실명제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 등이다. 이에 대해 정(경심) 교수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한동훈 검사장은 '좀비는 뇌가 없다, 또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틈을 내어 좀비 영화 한 편 감상해보면, 본능에 따라 무작정 덤벼드는 좀비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 조국 전 장관의 행보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좀비' 조국 등장으로 더 빨라진 '대권 후보' 윤석열의 등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성 발언을 하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조심스레 잠행을 해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3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 오히려 검찰이 1년 3개월 간 별건 수사까지 시도하며 가족에 대한 무리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재판은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 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이성윤(4일 서울고검장 승진)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에게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형을 구형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15년 파주경찰서가 수사해 최씨의 동업자 3명만 처벌됐고, 최씨는 병원 운영에 관여한 바가 인정되지 않아 입건조차 되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경찰수사가 미진했던 탓일까요? 손경식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이번에 공소를 제기하면서 2015년 당시 고양지청 수사검사들의 엄격한 수사 지휘 내용, 이에 따라 경찰이 철저한 보완수사를 한 결과물 등을 의도적으로 증거기록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수사 당시 최씨를 비롯하여 최씨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했던 여러 명이 입건되지도 않았던 이유는 그들이 병원운영에 대한 권한을 가지지 못했고 수익관리에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윤석열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 컨텐츠'의 전시회 기업 협찬이 윤 전 총장 후보 지명 시 급증했다는 의혹, 김씨와 그 어머니 최모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특혜 매매 의혹 등의 사건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아직 섣불리 진실을 말하긴 어렵지만 앞뒤·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공작과 음모의 냄새를 풍기는 것은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손경식 변호사는 또 "수사 중인 상황만 계속 무한정 끌어 프레임을 씌우는 게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이 벌이는 행태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1년 3개월 간 관계자 수십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고 별건 수사까지 계속 시도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과거 3개월여에 그쳤던 정경심 교수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기간을 참고해 보면, 지금 특수부가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일리 있는 항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집권 민주당 대표의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조국 전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겸심 교수는 3개월 남짓 수사한 반면 윤석열 전 총장 가족의 수사는 1년 3개월이나 질질 끌고 있다는 것은 '문빠·대깨문의 기준으로도 한참 형평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윤이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은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문빠·대깨문의 기준으로도 함량미달이라는 비난에 대해 뭐라고 답할지 궁금해집니다.
제1야당 국민의힘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과 지난달 26일 회동 당시)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피해 준 적은 없다.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액면 그대로 살펴보면 '내 가족은 문제 없고, 정치를 이미 시작했다'는 말로 읽힙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이외에 권성동·윤희숙·장재원 의원 등을 두루 접촉했고, 1일에는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 30대 시사평론가인 장예찬 씨 등과 서울 연희동 거리에서 공개 행보를 갖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선 셈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공보와 일정 수행 역할을 하는 5명 안팎의 소규모 인력을 꾸려 공개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소식을 종합하면, '빠르면 7월, 늦어도 8월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제3지대론을 주창해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시큰둥합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일 언론 인터뷰에서 "그 사람(윤석열 전 총장)이 누굴 만나든 관심없다. 내가 꼭 그 사람을 만나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이제 국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1야당 대선 유력 후보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그래도 '만사불여튼튼'이라고 했습니다. 야구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발 투수와 함께 훌륭한 계투·마무리 투수를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완투승을 거두더라도 튼튼한 '라인-업'은 필승의 요체입니다.
그 때문인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사표 임박과 함께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범야권과 국민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재형 감사원장 만큼 확실한 '마무리 투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0일 인터뷰에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씀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성윤의 서울중앙지검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와 관련해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형적인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몽둥이를 든다)입니다. 이제는 서울고검장이 된 문재인 정권의 '우리 검사' 이성윤은 전형적인 야권 유력 대선 후보 제조기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 김무성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야권 중진·원로들이 모두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또 다시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권력자' 조국의 시간은 가고 '좀비' 조국의 시간 만 남았으며, 윤석열과 최재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김동연 등 다른 범야권 대선 후보군을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들 역시 윤석열, 최재형의 휘몰아치는 폭풍우 속에서 함께 날아오를 때 하늘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내년 대선의 목표는 '내 자리'가 아니라, '법치와 정의가 바로서는 상식적인 우리나라,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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