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효과 끝? "文 부정 평가 53%로 반등, 긍정은 42% 유지"

입력 2021-06-03 17:01:29 수정 2021-06-03 17:44:10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3일 나온 전국지표조사(NBS) 6월 1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42%, 부정 53%로 나타났다.

▶지난 5월 4주차 조사에서는 긍정 42%, 부정 51%로 나타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5월 3주차 조사에서는 긍정 36%, 부정 54%로 조사된 바 있다.

즉, 5월 3주차(5월 17~19일 조사)에서 4주차(5월 24~26일 조사)로 넘어가며 긍정 평가가 6%포인트(p) 오른 것은 그 사이인 5월 19~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따른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기업의 44조원 규모 대미 투자,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제공 등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6월 1주차(5월 31일~6월 2일 조사) 조사에서는 전 주 대비 긍정 평가는 유지됐으나, 부정 평가는 반등했다. 2주 전 54%에서 1주 전 51%로 떨어졌던 게 이번 주 53%로 다시 오른 것.

▶한미정상회담 효과는 점차 옅어지면서, 6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가 시작된 첫날인 지난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 33번째 패싱' 임명을 강행하면서 다시 여론의 시선이 향했고, 이 즈음 '이준석 돌풍'을 매개로 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시즌이 주목 받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전국지표조사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일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공식 사과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갈렸다. 같은 날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펴낸 회고록 '조국의 시간' 10만부 판매 소식도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차관 임명 직전 변호사 시절 택시기사 폭행 사건 관련 폭로도 터져나오면서 문재인 정부의 고질적 인사 실패 문제에 대한 지적도 다시 나오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직·간접적으로, 즉 복합적으로 여론에 작용, 결국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한미정상회담 효과는 옅어지면서 이에 가려졌던 평소의 여론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물론 그간 30%대로 떨어져 있던 긍정 평가가 지난 주에 이어 4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지층 결집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조국 전 장관의 새 책 출간이 그 바탕이 되고 있다는 풀이도 제기된다.

이에 비하면 한미정상회담 효과는 긍정 평가를 더는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기 호재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2주차부터 매주 이어지고 있는 전국지표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 4월 3주차 조사에서 59%를 찍으며 현재까지 최고치로 기록돼 있다.

이 조사 사상 긍정 평가 최고치는 지난해 8월 1주차 조사에서 나온 46%.

▶이번 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긍정 평가를 가장 많이 보낸 연령대는 40대(57%)이다. 부정 평가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60대(72%)이다.

긍정 평가를 가장 많이 한 지역은 광주 및 전라, 즉 호남(63%)이다. 부정 평가를 가장 많이 보낸 지역은 대구 및 경북, 즉 TK(68%)이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해당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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