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애걸하진 않지만, 당대표 되면 석방할 수 있도록"
윤건영 "누구나 법률이 정한 기간되면 가석방 대상"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사면에 대해 전보다 유연해진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3일 YTN 라디오에서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다. 애걸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만 "(두 사람 모두) 너무 고령이고 오래 구금됐다. 당대표가 되면 어떤 형태든지 석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만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고, 대체로 사면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대표 후보들은 지난 1일 열린 종편채널 MBN 토론회의 스피드OX 코너에서 "당대표가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조경태·주호영(대구 수성갑)·홍문표 후보는 'O', 나경원·이준석 후보는 'X' 푯말을 들었다.
다만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민의힘이 전 대통령 문제를 두고 또 혼선을 노출할 경우 야권 분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가 연초 자신이 꺼냈던 사면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이후 다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사면 대신 가석방 가능성을 거론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법률이 정한 기간이 되면 가석방 대상이고 심사에 다라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질의응답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찬반 의견을 모두 말한 뒤 "생각하면서 천천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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