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 식당·카페, 이번 주말부터 오후 9시 '셧다운'(종합)

입력 2021-06-03 18:42:26 수정 2021-06-03 21:22:58

5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20일 자정까지 16일간 시행
'英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유흥·단란주점 등 집합금지
야구·축구 관람도 10% 이내…결혼식장 운영은 기존과 동일

3일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날 오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3일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날 오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는 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5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

대구시는 3일 "5일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16일간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대구도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 조정한 뒤 3개월여 만이다.

이는 급속한 감염 확산세와 동시다발 확진 탓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시의 신규 확진자는 74명(지역감염 73명, 해외 1명)으로, 지난해 3월 18일(97명) 이후 최다 확진자 수다. 3일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명이다.

이들은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백화점 등 감염 경로가 다양하며 일부는 감염 경로가 명확치 않다.

시는 지난달 유흥주점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데다 최근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영국 변이바이러스 사례도 발견돼 지역 내 전방위 확산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5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한층 강화된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운영이 중단됐던 식당·카페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유흥·단란주점을 비롯해 콜라텍과 감성포차,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이는 무도장과 홀덤펍, 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내 체육시설과 목욕장업은 면적당 인원제한(실내 체육시설 4㎥ 당 1명, 목욕장업 8㎥ 당 1명)과 함께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독서실·스터디카페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할 수 없다.

100명 이상 모임·행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스포츠 관람은 수용 인원 10% 이내, 국공립 시설 이용 인원은 30% 이내로 제한한다. 종교시설은 전체 좌석 수의 20% 이내로 운영하고, 장례식장·돌잔치 전문점은 100명 이내로 인원을 제한한다. 결혼식장은 기존 1.5단계와 같이 운영된다.

강도 높은 제한 조치에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은규 콜라텍전국총연합회 대구지부 회장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일부 시설 때문에 업종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 차례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대구시가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춘 면이 있다. 평소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꾸준히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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