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출연해 이름을 알린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원인을 짚고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난 일화를 전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교수는 "여야를 떠나서 조언을 구하면 다 만난다"며 "(윤 전 총장이) 건축과 도시와 부동산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말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말해드렸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윤 전 총장이) 검찰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권력이 집중되며 부패하기 마련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일단은 많이 공부는 하고 오신 것 같았다. 제가 다른 데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려고 하니까 다 안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장과 싸워서 그렇다"며 "사람의 본능과 싸웠기 때문에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했다"고 진단했다.
서울 집값이 크게 상승한 원인에 대해서도 "10년 전쯤에서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을 거의 다 스톱을 시켰기 때문"이라며 "그 수요가 억제되어 있다가 나중에 폭발했다. 10년 동안 공급은 거의 없었고 수요는 급증을 하니까 4배의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