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일 나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3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의 사과가 진심이길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조국 사태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께 사과했다. 송 대표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줬다.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며 "나는 송영길 대표의 반성과 사과가 진심이길 바라며, 그 진심을 받아들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면서 "오늘 당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조국의 불법 거짓 위선,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과 2차 가해, 그리고 평등·공정·정의·법치를 유린한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송 대표의 사과를 보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 曺(조)비어천가를 부르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고 친문의 눈치나 살피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지사 모두 여권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범야권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조국 사태 관련 입장이 송영길 당 대표는 물론 조국 전 장관과도 구분되는 세 경쟁자에게 견제구를 날린 맥락이다.
이날 오전 송영길 대표의 사과가 나온 후 조국 전 장관 역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저를 밟고 전진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옹호 일색이었거나 아예 언급을 피했던 여권 인사들은 다소 멋쩍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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