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권영진에 "가능하지도 않은 백신 구입한다고 서대지(설치지) 말고…"

입력 2021-06-02 17:50:46 수정 2021-06-02 19:48:49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매일신문DB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시장. 매일신문DB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대구시가 화이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3천만회 접종 분량 도입 및 이를 위한 접촉을 시도한 것을 두고 2일 비판했다.

아울러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서대지('설치다' '마구 날뛰거나 조급하게 행동하다' 등의 뜻의 전라도 사투리) 말라"는 표현을 써가며 지적하기도 했다.

김성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가 독자적으로 화이자 백신 3천만회분을 수입하겠다고 한다. 백신은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의 밀수품도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백신에 대해 "국가의 계약에 의해서 도입하고 접종하려면 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한 의약품"이라고 설명,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는 시도에 대해 꼬집은 것.

아울러 권영진 대구시장을 두고 "대구시장은 대통령 방미 후 백신 수천만회분이 아닌 겨우 55만명분을 갖고 오냐고 분통을 터뜨린 분"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래서 직접 나섰는가 보다"라고 주장했다.

권영진 시장은 앞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백신을 원조하겠다고 밝히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이 남아돌아서 여행객에게도 백신 맞혀주면서 동맹국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 고작 군 장병 55만 명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이다. 우리가 어쩌다가 국군 장병 55만명분의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원조받았다고 감읍해 하는 나라가 되었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성주 의원은 권영진 시장에게 "대구는 전국에서 백신 접종율과 백신 접종 예약율이 가장 낮은 곳"이라며 "가능하지도 않은 백신을 구입한다고 서대지 말고 있는 백신이나 빨리 맞춰서 대구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일상회복에 도움되는 일이나 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화이자 본사 쪽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는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통보받았다"며 "(대구시가 도입하려는)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돼야겠지만 정상 경로는 아닌 것으로 지금 판정되고 있고,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은 독일 바이오엔테크사가 생산한 물량 도입을 한국화이자제약이 아닌 다른 무역회사로 수입하는 방식으로 협상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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