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동기 원희룡 `조국 아직 반성을 몰라`

나경원 전 의원도 "회고록, 변명과 남탓으로 가득"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본인, 가족 수사에 사냥·상처 운운 모습 정말 가증"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방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나경원 전 의원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조 전 장관을 2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에 책까지 내는 걸 보니 조국은 아직도 반성을 모른다. 자신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사과했는데 조국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교수가 고초를 겪었다고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았으면 좋았을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조국은 표창장 위조를 알린 최초 정보제공자가 누군지 묻는다. 그게 그렇게 궁금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윈 지사는 또 조 전 장관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뭐가 미안한가. 오히려 그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다시 '조국 사태'를 소환한다.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저는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작 변명과 남탓으로만 가득한 '조국 회고록'이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 때 저와 우리 당은 반드시 맞서야 했다고"라며 "한 챕터, 챕터마다 우리는 저항의 자취를 남겨놨기에 그것이 모두 정권교체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그때 함께 한 당원과 국민들은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