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감염원 불분명…사업장 중심 급속 확산
달서구 기업체 종사자 8명, 수성구 술집서도 6명 나와
대구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무더기 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누그러지던 지역사회 전파가 최근 며칠새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뒤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39명(해외입국자 3명 제외)으로 집계됐다. 대구 달서구 사업장과 수성구 음식점에서 직원들이 한꺼번에 확진됐는데,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회사 A기업에서 직원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A기업은 전날 직원 1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된 뒤 직원 17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고, 그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A기업의 자회사인 B기업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확진된 B기업 직원 1명은 지난달 29일 B기업의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두 기업 간 직원 교류나 접촉은 없었다. 다만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B기업 직원 42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수성구 C주점과 관련해서도 6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C주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식사류가 아닌 주류를 주로 취급한 곳이다.
C주점 관련 최초 확진자는 20대 종사자 D씨로 지난달 26일쯤부터 의심증상이 있었다. 감염경로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날 D씨 확진에 이어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 2명과 D씨와 접촉한 손님 2명, D씨의 가족 1명 등이다.
시는 이곳 출입자 명부가 부정확해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주점의 특성상 마스크를 벗거나 장기간 한 공간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어 추가 확산 위험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이곳 확진자 대부분이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고, 지인과 모임을 자주 가진 점도 우려되는 점이다.
이날 무엇보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10명이나 쏟아졌다. 이 중 북구 한 중학교 학생 1명이 확진돼 교직원 및 학생 261명에 대해 검사를 벌였고, 1일 오전 10시까지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최근 지역 내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기존 확진자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은 점 등은 변이바이러스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1.5배 이상 빠르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체 검사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 영국 변이가 나타난 만큼 역학조사도 변이 바이러스에 준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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