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TV 매일신문' 출연 이준석 견제
컷오프 결과 1위 이준석 후보는 “내공·깊이 부족”
본선 진출 다섯 후보 순위 흘린 당 지도부 경선 룰 위반

도태우 국민의 힘 최고위원 후보(변호사)가 당 대표 경선 컷오프 결과 1위를 차지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2위 나경원(4선)과 3위 주호영(5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도 후보는 28일 오후 5시 TV매일신문 쌍방향 실시간 토크 '매일 관풍루'에 출연, "내년 정권교체 선봉장이 말 주변과 재치 그리고 젊은 변화만으로 되지 않는다. 이번 당 대표는 내공이 꽉 차고, 깊이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현 구도(이 후보 1위)를 깨기 위해서, 나-주 후보의 단일화로 돌파해야 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도 후보는 이번 1차 컷오프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내놓고, 은근슬쩍 언론과 SNS 등에 흘린 당 지도부의 경선 룰 위반도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 경선 1차 컷오프 통과 다섯 후보 명단만 발표하기로 해놓고, 곧이어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세부적인 결과가 다 공개됐다"며 "예선 1위 이준석 후보의 돌풍을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출신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도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등 방송 도중 2번이나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도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드는 발언(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간 허용)을 일삼고, 도리어 저를 출당시켜려 한다"며 "당의 분열을 획책하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당화하려 하는 하 의원의 행태는 보수 정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대구 출신 노태우 전 대통령 이름에 '짝대기 하나(-)'만 얹은 도태우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이색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군사 정부에서 문민 정부로 옮겨가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셨습니다. 군인이지만 6.29선언과 3당 합당으로 군사 독재를 종식시키고, 첫 직전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과도기적 시기에 '물태우'란 별명도 마음에 듭니다. 역사적인 평가를 달리 해야 합니다."

한편, 도 후보는 방송 마무리 3행시를 통해 "▷도=도민·시민 여러분! ▷태=태산같은 마음으로 묵직히 나아겠습니다. ▷우=우리나라 반드시 살려봅시다."로 순발력과 재치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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