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늙은것들 와서"…음식 다 먹고 환불 요구한 손님, 막말에 협박까지

입력 2021-05-29 14:11:08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CCTV 화면에서 글쓴이 아내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문제가 된 손님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며 환불을 요구하고, 욕설과 폭언을 쏟아낸 모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에서 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힌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중 1번~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고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돼 있다"고 가게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그 손님은 3번에 앉아 계셨고, 다음에 온 손님은 2번에 앉았다"며 "만약 3번 손님이 중간에라도 자리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면 다른 쪽 테이블로 이동시켜 드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가실 때까지 아무 말 없다가 나가실 때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면서 "아무 잘못도 안 했지만 손님이니까 일단 죄송하다고 말한 뒤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손님은 나가고 5분 뒤 식당을 전화를 걸어왔고,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깃값 도로 환불해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3번 손님이 "옆에 늙은것들이 와서 밥 먹는 데 훼방한 것밖에 더 됐냐", "터진 XXX로 그게 말이야?", "다음에 가서 가만히 안 놔둔다" 등의 막말이 담겨있었다.

또 이 손님은 가게를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신고해 과태료 300만원을 물게 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매장 내 테이블 간 간격을 두지 않았고, 사장이 카운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의 가게는 모든 테이블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로 방역 수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았다. 또 CCTV 확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3번 손님이었다.

글쓴이는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천사인가 어떻게 저런 말을 듣고 참나", "악질 중에 악질", "너무 화가 난다" 등 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는 식당 사장 부부를 지지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실제로 이들 부부를 응원하겠다며 식당을 찾는 사람들도 나오면서 글쓴이의 아내도 커뮤니티를 통해 감사를 전했다. 글쓴이의 아내는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모녀와 선처, 합의 절대 안 할 거다. 모녀의 더러운 돈 안 받을 거다. 꼭 죗값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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