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1일 출고 예정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선주문 1만5천부를 돌파했다.
28일 출판사 한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점에 공개된 '조국의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만5천부가 주문됐으며, 한길사는 현재 8쇄에 돌입해 총 4만부를 제작 중이다.
한길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출고 예정"이라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출판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014년 12월 25일 '절제의 형법학'(박영사)를 펴낸 후 6년여만의 신간이다.
전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책 발간 소식을 알리며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9년 8월 9일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며 "장관 사직 후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幽閉) 상태에 들어갔다. 제가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제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맡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권력기관 개혁, 그중에서도 검찰개혁이었다"며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책을 쓴 이유로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 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며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장관은 집필 과정을 두고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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