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본 경선 오른 5人 모두 경북도당 당직자 간담회 참석
책임당원 비중 높은 TK 올인…최고위원 출마자도 한자리에
국민의힘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가 28일 발표된 가운데, 발표 당일부터 컷오프를 통과한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대구경북(TK)을 찾아 표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본 경선 투표가 예비경선과 달리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진행되는 탓에 책임당원 비중이 약 30%에 이르는 TK 민심에 '올 인'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린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는 당 대표 본 경선에 오른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홍문표 의원, 조경태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최고위원 출마자들 역시 지역 출신 김재원 전 의원과 조수진·배현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도태우 변호사, 원영석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 예비경선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진인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지역 당원들의 민심에 한층 깊게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정견발표에 나선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기둥이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갔을 때 당을 지켜준 분들은 당원 여러분이었고 그 핵심은 이곳 TK의 당원들이었다"고 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고향은 경북 울진이고, 대구지법 김천지원과 영덕지원에서 근무했으니 TK와 연고가 많은 사람은 나 혼자인 듯 하다"며 연고지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나 전 원내대표는 "쇄신과 변화를 아무리 해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의 통합 후보를 배출하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저는 특정 후보와 특별히 가깝지 않고, 계파가 없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과거 황교안 대표가 뛰었던 전당대회, 본인 선거 한 번 치르지 못한 분을 당 대표로 만들면 어떻게 감당할까 싶었다. 왜 그런 걱정을 했는지 이제 이해하실 것"이라며 "큰 전쟁을 치러보지 못한 사람에게 총사령관을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라는 논란과 더불어 원내 경험이 없는 '0선 중진'이라는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각자 이견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되 당원과 국민 선택 앞에 겸허해야 한다"며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예비 경선 결과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랜 패배의 터널 끝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이 열망을 전당대회에 그대로 담아내 더 많은 젊은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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