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DGB대구은행파크서 강원전…FA컵 포함 9경기 무패 신기록·시즌 정상 노려볼 분수령
9R 강원 원정 0대3 패배…라커룸서 고참·신인 의기투합
물오른 브라질 트리오 "9경기 무패행진 책임질 것"
대구FC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대구는 여세를 몰아 30일 강원FC마저 넘어 구단 최고의 전성기이자 K리그1 '대구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3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갖는 강원전은 대구로서는 지난 9라운드 패배의 설욕전이자 리그 무패행진을 9경기로 늘리며 시즌 정상을 노려볼 수 있는 최대의 분수령이다.
지난 패배는 대구에게 보약이 됐다.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구는 6라운드에서 거함 울산현대를 잡고 첫 승을 신고한 뒤 연이어 포항스틸리스, 성남FC와 비기며 도약 채비를 갖췄다.
9라운드 강원전은 도약에 불을 붙일 포인트였으나, 대구는 강원 원정에서 처참하게 0대3으로 대패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경기를 지고서,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각성하며 의기투합했다. 고참, 신인선수할 것 없이 한 번 해보자고 외쳤다. 돌이켜보면 강원전 패배가 뜻밖의 보약이 됐다"고 했다.
대구는 그날 패배를 곱씹었고, 그후 승리를 거듭해 구단 창단 최초의 6연승을 내달렸다. 이후로도 무승부로 연승행진을 마감했으나 곧바로 전북현대를 넘으며 8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있은 FA컵 승리까지 더하면 9경기 연속 무패며 그 기간 8승1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대구는 물이 오를대로 올라 있다. 세징야, 에드가 브라질 듀오가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고, 세르지뉴마저 FA컵에서 국내 데뷔골을 넣어 자신감이 차 있다.
뒷문을 걸어 잠근 채 역습기회에서 결정짓는 대구의 효율 축구는 그 완성도가 더욱 높아져, K리그1 전체팀의 경계 1호가 될 정도다.
대구는 강원과의 통산전적에서도 19승11무11패로 앞서 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승리의 기운으로 가득찬 대구와는 달리 강원은 9라운드 대구전 승리 이후 8경기 동안 무승(5무 3패)을 기록하고 있다. 8경기 5득점을 기록하며 무딘 공격력의 딜레마에 빠졌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큰 요인이다.
다만, 대구가 9라운드에서 강원을 얕보다 대패했던 만큼, 지나친 자신감은 독이 될 수 있다.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강원이 대구를 터닝포인트로 삼고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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