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 간부들이 각각 동료의 결혼식 축의금을 훔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동료 경찰관의 결혼식 축의금을 몰래 훔친 혐의(절도)로 관할 지구대 소속 50대 A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 16일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동료 직원(순경)의 결혼식 당시 축의금이 든 봉투 3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지구대 직원은 A 경위가 축의금을 훔친 정황을 확인하고 청문감사관실에 직무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산서는 일단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다른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다른 경찰 간부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이날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 남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50대 B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B 경위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3%∼0.08%의 면허 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서는 B 경위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술에 취해 처음 본 여성을 쫓아간 사건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인천경찰청 기동대 소속 C(30) 경장을 수사하고 있다.
C 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심곡동 한 길거리에서 20대 여성을 10분 넘게 쫓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처음 본 여성에게 말을 걸었으나 답이 없자 10여 분간 쫓아가면서 "같이 러닝해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친구에게 "어떤 남성이 쫓아온다"고 연락했고, 친구는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 경장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인천경찰청은 C경장을 인천 강화경찰서로 인사 발령하는 한편, 감찰계는 C 경장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비위 사실이 인정될 경우 징계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여고생에게 '술을 마시자'며 접근해 인사조치 및 징계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D 경감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거리에서 여고생 3명에게 접근했고, 1명을 따라가 "술 한잔하자"는 등 여러 번 대화를 건넸다.
이에 이 여고생은 인근에서 마트를 운영 중인 아버지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고, 이후 여고생 아버지와 D 경감이 실랑이를 벌여 목격자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D 경감이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범칙금을 부과하는 '통고 처분'을 한 뒤 귀가조치했다.
이후 감찰계는 D 경감을 불러 조사했으며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하기로 했다. 그는 감찰 조사에서 "술에 많이 취했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계는 D 경감에게 범칙금 5만원을 부과한 '통고'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했으나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인천경찰청은 D 경감을 광수대에서 일선 경찰서로 인사 발령을 냈다.
▶인천 경찰관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녀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수사에 나선 사례도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천 논현경찰서 산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E 경장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 경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초구 자택에서 아내와 말다툼하다 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E경장의 아동학대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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