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피나는 노력으로 가동률 회복"…1분기 67.4%, 코로나 전 수준
수출·내수 비중 조정해 자구책, 총생산액 4조221억으로 증가
하반기 채용박람회 월 2회 이상…주 52시간 확대는 기업 걸림돌
지난해 2분기 공장 가동률 60.03%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대구성서산업단지가 올해 1분기 가동률 67.40%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66.13%) 대비 1.27%포인트(p) 증가한 것이며, 코로나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4분기(67.84%)에 0.44%p 차이로 근접한 수치다.
전재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는 가동률 회복의 가장 큰 이유가 입주기업의 노력에 있다고 봤다.
전 전무는 "전반적인 경기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 등도 가동률 상승 요인이지만 첫 번째 이유는 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라며 "수출 비중과 내수 비중을 기민하게 조정해가면서 자구책을 찾은 기업들에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1분기 성서산단 총생산액도 전분기 대비 3.27% 증가한 4조221억원을 기록했다. 내수(2.16%)와 수출(6.60%) 모두 증가하며 지역경제 심장인 성서산단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채용박람회도 올해 다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보통 성서공단은 입주기업 수요에 따라 월 1회가량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8번 개최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이달까지 이미 10번이나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전 전무는 "생산량이 늘면서 신규 채용이 필요한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월 2회 이상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급격히 오른 원자재값이나 물류비용, 인건비 증가 등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7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확대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이 많은 성서산단 입주업체 운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 전무는 "기업 현장에서는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추가 채용도 영세업체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제 기업들이 일어서려고 하는데, 자칫하면 다시 무너질 수도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세를 이어가려 27일 더불어민주당 달서구갑지역위원회에 성서스마트그린산단 사업 예산지원과 성서공단 호림역 정상 추진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대구산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성서공단 산업역사 박물관' 건립을 적극 건의했다.
전 전무는 "성서산단 50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산업역사관, 산업생활관, 산업기술관 등으로 박물관을 구성해 지역사회의 새로운 문화 체험장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발생 직후 성서공단에 온 전 전무는 취임 1년을 돌이키며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되돌아봤다.
전 전무는 "셧다운 직전까지 갔던 기업도 있었고 판로가 막혀 당장 생존이 어려워진 기업도 있었다"며 "코로나가 들이닥친 현장을 보면서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했다.
앞으로 1년 계획에 대해서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산업구조 개편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 전무는 "정부 산단대개조 사업의 거점인 성서산단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한 단계 발전해 앞으로도 성서산단이 지역경제의 중심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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