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장 끝났나?…"6~7월 강세장까지 지켜봐야"

입력 2021-05-27 08:45:29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천700만원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4천700만원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후 조금씩 반등하는 가운데, 아직 상승장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고팍스가 가상화폐 연구기관 글래스노드의 통계치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상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은 전날 오전 11시 기준 1포인트를 넘었다.

SOPR란 매매 등의 과정에서 한 코인이 전송됐을 때 전송 전후 가격의 비율이다. 가령 A가 비트코인이 2만 달러일 때 1비트코인을 받고, 이를 4만 달러일 때 B에게 보낸다면 SOPR는 2.0포인트가 된다.

즉 SOPR가 1보다 크면 클수록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는 뜻이고, 1보다 작으면 작을수록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숫자가 1이라면 수익도 손해도 없는 본전을 의미한다.

통상 SOPR는 상승장에서는 1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하락장으로 바뀔 경우 급격하게 1 아래로 내려간다.

SOPR는 최근 상승장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작년 10월부터 급히 올라 올해 1월 1.3포인트를 넘어 정점을 찍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함께 1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1보다 높은 만큼, 상승장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는 게 고팍스의 분석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1월의 상승은 이상값(outlier)이며 전체 상승 흐름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하락은 특정 해외 거래소에서 일어난 측면이 있어 거시적, 구조적 원인에 따른 하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담금질이 끝나면 시장의 상승과 함께 SOPR도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가설이 검증되려면 강세장이 펼쳐지는 6∼7월까지 시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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