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전국공무원노조 부산 동구지부 및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쯤 부산 동구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 A(33) 씨가 자택인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7년 차 간호직 공무원으로 동구보건소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동구 모 병원 관리업무를 맡아오고 있었다.
유족 측은 A 씨가 코로나 19 관련 격무에 시달리다 최근 우울증을 앓았다고 주장했다. 동료들이 A 씨에게 주말 근무 등을 요청했고 거절하지 못한 A 씨가 격무에 시달렸다는 것.
A 씨가 근무하던 보건소의 직장 동료 단체 메시지 방에는 "A 씨가 일을 잘하니까 해당 병원 업무를 맡아 달라"는 등 동료들의 글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유족은 A 씨의 사망 원인 파악 등을 위해 5일장으로 장례를 연장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발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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