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내용 면에서도 기대 이상 성과가 있었다"며 후속 조치 실현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하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백신 스와프 불발 등을 이유로 "아쉬움과 실망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방역, 일자리, 부동산, 대북, 탈원전 등 국정 전 분야 정책 수정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당 대표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백신 협력은 매우 뿌듯한 성과"라면서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기반 마련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정상회담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반면 김 권한대행은 "백신 스와프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우리 기업이 백신을 생산하게 된 건 의미 있지만 백신 가뭄을 해결할 실질적 물량 확보가 된 것은 아니다"며 백신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영업손실 보상 소급적용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또 소득주도성장으로 "고용의 질과 양이 하락하고, 세금에 의존하는 통계형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경제 정책 전면 대전환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집을 가져도 고통이고, 못 가져도 고통이다. 애꿎은 국민이 투기꾼으로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권한대행 외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여영국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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