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 기준 성주군 47.3%로 가장 낮고 의성군 74.9%로 가장 높아
경북 보건당국이 고령층 백신접종 사전예약에 힘을 쏟는 가운데 시·군별 예약 현황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접종 경북 고령층(60~74세) 사전예약 대상자 예약현황에 따르면, 대상자 54만5천448명 중 29만8천428명이 예약해 예약률 54.7%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예약률 60.1%보다 5.4%p 낮은 수치다. 예약률 60%선을 넘긴 곳이 23개 시·군 가운데 6곳에 불과한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 단위 지역 중에서 구미시가 예약률 49.5%로 가장 낮았고, 군 단위에서는 성주군이 47.3%를 기록해 최하위로 나왔다.
성주군 한 주민은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데, 부작용이 걱정돼 부모님에게 일단 예약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경북도는 복지건강국을 중심으로 예약률을 높이는 방안을 짜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복지시설 및 업종별 협회 등을 활용해 사전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며, 노인회와 시니어클럽과 함께 외식업, 휴게업 등 협회를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군은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시 지역 중에는 문경이 예약률 60.2%로 가장 높고, 군 지역에서는 의성이 74.9%의 수치를 나타냈다.
의성군은 지난 설 연휴 지역 온천, 가족 모임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군 차원의 강력한 방역 대책을 벌인 바 있다. 이 때 일종의 '학습효과'로 군민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19를 이기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을 이장 등을 상대로 방역 수칙 준수, 백신 접종의 필요성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서 "그 결과 백신에 대한 평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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