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독단, 성추문, 무능한 40~50대 남성.
송갑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5일 의원총회에서 보고한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 분석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에 담긴 시민들이 바라본 민주당의 이미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 최초 연상 이미지는 '파랑'(10%), '내로남불'(8.5%), '진보·극진보·강성진보'(6.5%) '문재인'(6.0%), '무능하다'(2.4%) 순으로 나타났다.
'거짓말'(1.8%), 성추행·성추문(1.5%), '오만·자만·안하무인'(1.2%) 등도 언급됐다.
정당별 이미지를 의인화한 결과 민주당은 '40~50대 남성'의 '독단적이며 말만 잘하는 소유자', '가치관은 진보적이고 이념지향적이며 정의를 추구함', '능력적 측면에서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도덕성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람'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민주당의 현재 이미지는 독단적이며, 말만 잘하고 겉과 속이 다른, 성과 없는 무능한 40~50대 남성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촛불', '등대'와 같은 긍정적 이미지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위선적', '내로남불', '무능력'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총선 대비 민주당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한 응답자는 71.7%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민주당은 내로남불 이미지 탈피가 급선무다. 살을 베어내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는 이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강경한 대응, 제식구 감싸기 근절,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민주당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FGI)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량 조사는 지난 4월 22~26일 5일간 전국 만 18세~69세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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